노리개는 조선시대 양반 가문의 여성들이 저고리 고름이나 치마 끈에 차던 패물장신구 (佩物裝身具)이다. 금은(金銀)을 비롯한 귀금속과 각종 보석을 이용해서 만들고 색색의 술을 달아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이 노리개는 單作 노리개 네 개가 함께 묶인 것으로 장도(粧刀)와 투호(投壺), 방아다리, 그리고 향갑(香匣)이 달려 있다. 향갑은 全面을 透刻해서 만들었으며 중앙에 파란(琺瑯)으로 채색된 영지(靈芝)가 붙어 있다. 가장자리에는 회문(回文)이 둘러져있고 각 모서리에 배꽃(梨花) 장식과 홍석(紅石)이 박혀 있다. 문양으로는 壽福字, 나비 각문(刻紋), 不老草 무늬, 영지 등이 陰刻되어 있다. 각각의 문양은 장수와 복, 다산(多産)을 염원하는 기복(祈福)적인 성격을 가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