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잠은 궁중에서 여인들이 예복 (禮服)을 입고 큰머리를 얹었을 때 중앙과 좌우에 꽂았던 수식(首飾)이다. 원형이나 나비 혹은 각형의 판 위에 산호와 진주 등의 보석과 금은 등의 귀금속 장식을 얹어 만들었다. 새나 나비 모양의 장식물을 가느다란 용수철 끝에 달아 두어 움직일 때마다 흔들리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떨잠은 화엽형(花葉形) 옥판(玉板)에 꽃과 잎사귀 장식, 선(線)으로 표현된 줄기를 붙이고 그 사이에 산호와 진주를 박아 만든 것이다. 그리고 줄기위에는 새와 나비문양이 장식되어 여성이 걸으면 그것이 줄기의 흔들림을 따라 마치 날아가는 형태로 떨리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