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녀 (簪)와 뒤꽂이 등은 부녀자의 쪽머리가 풀어지지 않게 꽂는 수발구(修髮具)이다. 수식의 종류는 그 재료와 비녀 머리의 형상을 따라 다른데, 여기에도 존비귀천(尊卑貴賤)의 차등이 있었고, 계절과 예장(禮裝)에 따라서도 가려 꽂았다. 이 봉잠은 비녀 등을 이용해 완성한 머리채 위에 장식용으로 꽂아 사용한 것이다. 봉황이 날아가는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한 것으로 날개가 활짝 펴져 있으며 꼬리쪽은 火焰과 같이 불규칙한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용된 재료와 형태 등으로 보아 궁중의 여성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봉황은 일반적으로 고귀하고 상서로운 동물로 태평성세나 慶事를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