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거는 장신구이다 . 귓불을 뚫어 꿰는 방법과 귓바퀴에 걸어 장식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남녀를 불문, 널리 사용되는 장신구였으나 신체를 훼상하는 것이 유교적 효(孝)의 논리에 어긋나는 일이라 하여 선조(宣祖) 5년(1572)에 금령(禁令)이 내려졌다. 이후 사대부가의 남성은 물론 여성들도 귀를 뚫는 풍속을 버리고 귀에 거는 형태의 귀걸이를 佩用하였다. 그러나 귓불을 뚫어 귀고리를 하는 습속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이 귀고리는 은으로 만든 복숭아(天桃) 위에 세부 문양을 파란(琺瑯)으로 채색해 장식한 것이다. 천도(天桃)는 長壽를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