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사는 머리에서부터 몸으로 늘어뜨려 쓰는 여성의 의례용 쓰개이다 . 방형(方形) 혹은 장방형(長方形)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활옷이나 원삼과 함께 예장용(禮裝用) 쓰개로 착용하거나 외출할 때 얼굴을 가리기 위해 사용하였다. 이 면사는 붉은색 순인(純仁)을 여러 폭 이어 만든 것이다. 중앙에 팔각 회문(回文)이 둘러져 있으며 그 안에 두 마리의 새가 마주보도록 배치했다. 회문 안쪽에는 '富貴 多男子 萬壽無彊 康寧壽福', '五子登科' 등의 문자문과 '壽'·'福'字 변형문, 화초(花草)·동자(童子)·나비(蝶)·꽃(花)·새(鳥) 등이 금박되어 있다. 팔각 回紋에서 사방 모서리로 이어지는 연장선상에는 꽃과 나비, 화병과 같은 문양과 '富', '貴'의 문자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