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두리는 조선시대 여성들이 예복과 함께 갖추어 썼던 관 (冠)이다. 검은 비단(緋緞) 여섯 조각을 꿰매 잇고 그 안에 솜을 넣어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위쪽은 비단 각 폭을 이어두었기 때문에 각(角)져 있으며 아래는 둥글다. 이 족두리는 일곱 조각 검은 비단을 이어 만든 것으로 앞면 양옆에는 관학(冠鶴) 장식이, 뒷면 중앙에는 벌 장식이 고정되어 있다. 모정(帽頂)에는 옥판(玉板)과 유사한 국화모양 판이 있으며 각종 구슬을 꿰어 만든 구슬기둥으로 장식되어 있다. 민간에서 혼례용으로 만들어 사용한 것이다. 색지로 만든 족두리함과 함께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