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나 물을 담아두던 주전자이다 . 문양은 각면의 가장자리마다 선을 두르고, 농담이 있는 코발트 안료로 나타내었다. 손잡이에는 국화와 그 줄기를, 뚜껑의 좌우로 매화와 그 주변으로 당초문(唐草文)을 자유로운 필치로 나타내었다. 유색(釉色)은 담청(淡靑)을 머금은 백자유(白磁釉)가 그릇 전면에 시유되어 있고 굽다리는 안바닥을 깎아 낮게 세웠다. 이처럼 네모의 각이 진 몸체와 구부를 지닌 아담한 형태의 주전자는 매우 드물며, 각면에 시문된 매ㆍ난ㆍ국ㆍ죽의 문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