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형 필통 기형으로 몸체에는 용무늬가 투각되고 음각과 양각으로 세부가 표현된 순백자이다 . 전면 시유된 백자유는 회청색을 띠고 있고 용융 상태는 양호하다. 순백 백토면 위에 복잡한 용무늬를 정교하게 뚫고 새긴 조각 솜씨가 놀라운데, 분원에서 제작했을 것으로 보인다. 백자 문방구류는 18세기 후반에 이르러 제작이 활발해져 종류나 형태, 장식 수법이 다양해졌는데, 19세기 이르러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다채로운 형태의 필통들이 제작되어 쓰임과 더불어 완상용으로 만들어진 것과 같은 장식성을 지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