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의 내세 생활을 위해 부장된 기물로서 명기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제작되었는데 , 의복과 머리 모양이 중국풍인 이 동자인물형 명기는 조선 말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다소 투박한 조형이지만 얼굴 표현과 발의 묘사가 섬세하고, 동자는 두 손은 모아서 홀을 드는 듯한 자세로 서 있다. 태토는 정선되었고, 전면 두껍게 시유된 백자유는 청백색을 띠고 있는데, 용융 상태가 양호하지만 부분적으로 뭉치고 갈라졌다. 이와 같은 명기는 여러점이 한 세트를 이루어 묘지석과 함께 부장되었기에 귀중한 편년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동자명기 백자는 태토와 유약이 조선 말기 백자의 성격을 띠고 있다.

조선시대 중기 16세기부터 17세기에 걸쳐 무덤에 인물이나 조그마한 장난감 같은 명기를 부장하는 예가 많은데, 이 인물형 명기는 형태가 다소 큼직하고 조형이 거친 편이다. 치마와 저고리를 입고 머리를 얹은 모양이 여인상임을 나타내고 있고, 치마 주름을 비롯하여 눈과 입과 같은 얼굴 윤곽선은 음각으로 표현했다. 여인은 손을 모아 마치 홀을 들고 있는 듯한 자세로 서있다. 명기는 죽은 자의 혼을 달래기 위해 묘 안의 편방에 안치한 것으로 여러 점이 한 세트를 이루어 부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