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전시실(3F) _ 現代美術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야외전시, 백년사전시실, 역사·민속전시실, 고미술전시실, 고고전시실, 현대미술전시실,
인촌기념전시실 7개의 테마별 상설전시실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우리 민족의 다양한 유물과 역사적 기록물 등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테마로
현대미술 전시실은 한국 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테마로 한국화, 회화, 조각이라는 3개의 주제별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문인화.산수화 등이 현대에 이르러 한국화로 변모하는 과정과 20세기 초 서양화와 서양 조각작품이 소개되면서 시작한 한국의 현대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화
근대기 전통화단에서는 근대라는 의식과 함께 조선회화도 당대의 생활과 관련된 장면을 그려야 한다는 자각이 일었다. 해방 후 한국화단에는 구습에서 벗어나 근대화되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였다. 전통적 산수화가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생각한 일부 화가들은 전통적 기법과 서양화의 조형을 결합하였다. 서양미술의 모방에 대한 반성으로 1980년대에는 전통 한국미술에 대한 자각이 일어났다. 이는 한국화에서의 수묵화 운동으로 연결되었으며, 한편 천경자와 이숙자는 한국 채색화 전통을 발굴.계승하여 화려한 채색으로 인간의 내면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
서양화
근대의 서양화단은 일본에서 서양화를 배우고 온 서양화 첫 세대들이 주도했다. 아카데믹한 사실주의 양식으로 주로 인물화, 모더니즘 계열에서 인상주의.후기인상주의.야수주의 양식으로 풍경화 그리고 표현주의 또는 추상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또한 전통적인 동양적 주제나 모티프를 서양화의 기법, 양식으로 새롭게 표현하였다. 6.25 전쟁 이후 현실보다는 상상의 세계나 이상향을 표현했던 당시 화가들과는 달리 박수근은 전란후 고단한 서민의 일상을 주제로 독자적인 양식을 개척하였다. 1950년대 후반에 실험적인 미술운동은 이후의 한국 미술에 다양한 추상화가 전개되는 밑거름이 되었으며, 1980년대 민중미술은 미술의 현실 비판 기능과 미술의 사회적 소통의 문제를 부각시켰다. 1990년대 이후에는 일상.환경.여성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조각
회화의 경우 선비가 갖추어야 할 교양으로 여겨져 오랜 전통이 이어져왔던 데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순수한 감상품으로서의 조각이 제작된 것은 20세기 초 서양의 조각이 소개되면서부터이다. 근대 미술 초기의 조각가로는 김복진.김경진 등이 있는데, 이들은 주로 사실적 묘사에 바탕을 둔 인물상 등을 제작했다. 구상조각을 계승하면서도 자신의 내적 심리세계를 표출한 권진규와 철을 이용한 용접조각이라는 새로운 재료를 탐색한 송영수.김정숙 등의 추상조각가들이 등장하면서 실험적인 현대조각이 활발히 제작되었다.